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온미디어가 생산하는 셋톱박스의 주요 원재료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가온미디어의 제품이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존 셋톱박스뿐만이 아니라 2017년부터 음성인식 AI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KT에 공급하고 있으며, SK 브로드밴드에도 관련 제품인 ‘NUGU(누구)’를 납품하는 등 제품 믹스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매출 확대도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미국 T모바일에 대한 AP 라우터 매출이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미주지역 매출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30%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가온미디어의 2019년 실적은 매출액 710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의 매출액 6098억원, 영업이익 93억원보다 각각 1002억원, 317억원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