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소비자원 “지난해 해외여행·직구 관련 상담 전년比 41% 늘어”

이윤화 기자I 2019.03.29 09:02:10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 2만2169건
의류·신발이 24%로 가장 불만 많은 품목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사이트 피해 증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품목별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모씨는 지난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텔레비전을 구매하고 대금 165만원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했다. 이후 배송이 진행되지 않아 사업자에게 온라인게시판 및 유선으로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처럼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가 활발해진 만큼 관련 소비자 피해와 불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건수는 2만2169건으로 2017년(1만5684건) 대비 41.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구매대행이나 배송대행 관련 상담이 1만1675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7%를 차지했다. 해외직구는 8740건으로 39.4%에 달했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의류·신발’로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이어 항공권·항공서비스(19.6%), 숙박(19.5%) 순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 관련 불만 건수는 전년 대비 70.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가사용품(67.4%), 정보기술(IT)·가전제품(55.7%), 항공권·항공서비스(50.2%) 관련 불만도 1년 전보다 최소 50% 이상 늘었다.

불만 사유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40.4%로 가장 많았다. 배송지연 등 계약불이행이 18.5%로 2위에 올랐다.

소비자 불만 접수 사례 중 사업자 소재 국가가 확인된 7965건을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가 31.3%로 가장 많았다.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16.8%, 미국이 9.7%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로벌 숙박·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인 아고다(싱가포르)나 트립닷컴(중국) 등에 대한 이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담이 늘어 해외여행 및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들에게 국제거래 시 판매자 정보와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