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어닝쇼크`..향후 투자 3조 축소(상보)

양희동 기자I 2018.07.25 08:51:29

매출 5조 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
LCD 패널가 급락세로 영업손실 확대
파주 P10 OLED 직행..투자 3조 축소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국 BOE의 ‘LCD(액정표시장치) 치킨게임’ 공세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를 맞았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8년 2분기 매출 5조 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LCD 패널 판가의 급격한 하락과 더불어 세트업체들의 보수적 구매 진행으로 인한 출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5조 6752억원) 대비 1%, 전년동기(6조 6289억원)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3005억원, 에비따(EBITDA)는 6809억원(EBITDA 이익률 12%)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은 큰 판가 하락폭에도 불구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42%,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16%, 유동비율 99%, 순차입금비율 30% 등으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의 전략적 차입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또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 및 경쟁 구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은 IT의 ‘Narrow Bezel’, ‘IPS Borderless’, ‘Oxide’ 등 차별화 기술 및 TV의 초대형, 상업용(Commercial) 등 고부가 중심 제품 운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OLED 부문은 3분기 중 OLED TV 흑자 전환을 실현하고, 파주 P10공장의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해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사이즈 별 수급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지만, 투자 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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