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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창업주 동생 '태평두' 회장이 분리해 만든 LS그룹은

성문재 기자I 2016.05.07 16:30:27
(왼쪽부터)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오전 3시 30분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이다. 고인은 동생인 고 구평회 E1(017940) 명예회장과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해 LS그룹을 창립했다. 이름 가운데 글자를 따 ‘태평두’ 회장으로도 불린다.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에너지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S그룹은 지주회사인 ㈜LS(006260)를 중심으로 LS전선, LS산전(010120),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가온전선, E1(017940), 예스코(015360)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LS그룹 초대회장을 맡아오다 지난 2013년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LS전선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남 구자엽 회장이 2014년 4월부터 맡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해저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 3조5127억원, 영업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

LS산전은 전력기기 배전분야 국내 1위 업체로 전력솔루션, 자동화솔루션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017억원, 1544억원 창출했다. 고려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교수로 있던 구자균 회장이 200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산전 사업부문 회장으로 취임했다. 구자균 회장은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이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유일, 세계 3대 동제련 기업으로 연간 60만t 규모의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7432억원, 영업이익 1238억원을 올렸다. LS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업체 LS엠트론은 지난해 매출 1조9260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올렸다. 고 구두회 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부터 LS엠트론을 맡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지난 2013년부터 구평회 명예회장의 2남 구자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LPG 판매량 점유율 21.9%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950억원, 357억원이다.

예스코는 서울 9개구와 경기도 3개시, 2개군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올렸다. 작년 국내 시장점유율 5.9%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이 2013년 회장 취임했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구태회 명예회장 동생인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열(왼쪽부터)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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