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주최하는 ‘제8회 삼청동 북 콘서트’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사간동 출협 4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관계’를 주제로 한 이번 달 테마도서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신조어 ‘맨스플레인’(mansplain)의 발단이 된 번역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리베카 솔닛 저·김명남 역, 창비)이다.
표제 내용을 포함해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남성중심의 사회를 고찰한 9편의 기고문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불평등 속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풀어낸 인문 교양서다.
정은이 교수(동아방송예술대 방송보도제작계열)와 이진일 교수(성균관대 사학과)의 공동사회로 책 속에 소개된 사례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세계 각국의 차별대우, 인종주의, 폭력성의 문제를 점검하고 우리나라 남녀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게 될 토크마당의 분위기를 감미로운 멜로디로 전환시켜 줄 피아노 연주도 준비돼 있다. 피아니스트 김신규의 연주로 진행될 이날 공연에서는 각각 여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파니 멘델스존과 클라라슈만의 ‘베네치아의 뱃노래’, ‘가을의 노래’ 연주곡 등을 통해 여자라는 이유로 음악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19세기 남성중심의 유럽사회상을 테마도서와 연계해 짚어본다.
한편 ‘삼청동 북 콘서트’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 출협 4층 강당에서 연중행사로 진행 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당일(11월 28일) 협회 방문(오후 5시)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