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성문재 기자I 2015.06.04 09:58:33

암조직 내부까지 침투가능한 신약개발 계획
항암치료 극대화와 부작용 감소 효과 기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컴플리먼트(Compliment)사와 종양침투촉진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삼양바이오팜이 도입한 종양침투촉진 기술은 ‘오퍼스(Opus)’라는 바이오 물질이다. 오퍼스는 암세포와 암세포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단백질인 데스모글레인(Desmoglein)-2를 끊어주는 바이오 물질로 워싱턴대학 의대 안드레 리버(Andre Lieber) 교수가 아데노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대장균 발효로 오퍼스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세계 전용실시권은 워싱턴대학에서 2009년 분리된 바이오테크 회사 컴플리먼트사에 있다.

Opus 작용 원리. 삼양바이오팜 제공.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와 컴플리먼트사의 오퍼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전 세계에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재실시권을 얻게 됐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사이의 단단한 결합물질 때문에 암 조직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해 암조직의 표면부터 치료해 가기 때문에 치료 시간이 길고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오랜 기간 투여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암세포 간의 단단한 결합물질을 끊어주면서 항암제를 암 조직으로 유도해 항암제가 암 조직 내부 깊숙이 침투해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가지는 특성을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 항암제와 결합해 종양 침투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종양 표적 약물전달 항암제 개발을 계획중이다.

일반 항암제와 Opus가 결합된 항암제의 효과 비교. 삼양바이오팜 제공.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오퍼스 물질을 기존 삼양바이오팜이 보유한 약물전달기술 항암제와 접목해 내성암이나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개발된 제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이미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의 약물전달기술 PM(Polymeric Micelle)을 적용한 항암제 제넥솔PM주, 나녹셀M주를 시판하고 있으며 혈중체류성을 높여 저용량의 항암제로도 우수한 약효를 발휘하도록 개발한 새로운 약물전달기술 PNP(Polymeric Nanoparticle)를 적용한 항암제 도세탁셀PNP주를 임상시험 중에 있다.

▶ 관련기사 ◀
☞ 삼양사, 자회사 차입금 320억 채무보증 결정
☞ 한국거래소, 삼양홀딩스 1우선주 관리 종목 우려 예고
☞ 삼양사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 흡수합병"
☞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계약 체결.."국내 패키징사업 선도"
☞ 삼양홀딩스, 친인척 3인 자사주 8250주 매도
☞ [메르스 확산]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 [특징주]"메르스 백신 없다"…백신·제약株 동반 급락
☞ '먹거리 고심' 제약사들의 특명 "알짜 매물을 찾아라"
☞ 메르스에 엇갈린 명암…항공주 '내리고' 제약주 '오르고'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