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학교 감염병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감기의 발생률이 1000명당 53.13명으로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수두(1000명당 9.07명), 결막염(1000명당 5.76명), 폐렴(1000명당 2.11명), 유행성 이하선염(1000명당 2.01명)이 뒤를 이었다.
결막염은 눈 외부를 감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세균,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볼거리라고도 부리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귀밑에 있는 침샘인 이하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저절로 낫지만, 고환염이나 뇌수막염, 난소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129개, 중학교 71개, 고등학교 50개, 특수학교 4개 등 교육기관 254곳에서 결석하거나 학교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수를 집계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감기·수두는 초등학교·특수학교에서, 뇌막염은 초등학교에서, 결막염은 중학교에서 각각 많이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폐렴은 특수학교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계절별 발생 현황을 보면, 감기·수두는 11월, 유행성 이하선염·뇌막염은 6월, 결막염은 9월, 폐렴은 9~11월에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