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황금연휴를 앞두고 특수 기대감에 들떠 있던 항공업계가 멕시코발 돼지독감 공포가 확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돼지독감이 사람간 집단감염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지역 상품의 수입을 꺼리거나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 국제공항 등 공중 장소를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과거 조류독감이나 돼지콜레라, 광우병 파동 발생 당시 직접피해보다 소비심리가 더욱 불안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었다.
27일 대한항공(003490)은 "세계적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보건 및 검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는 멕시코시티와 멕시코 주 등을 여행자제지역으로 지정했다. 아직까지 국내 보건당국도 세계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중이라 항공업계 역시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은 멕시코로 직항하는 노선이 없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돼지독감으로 인한 예약취소 문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항공수요가 많은 미국과 근접한 멕시코에서 돼지독감이 발생, 미국 등으로 확산될 경우 곧바로 여행수요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여행업계와 항공사들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 역시 아직까지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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