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고, 법원도 이를 감안해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점을 감안하면 절대 다수의 주주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이변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 국민연금 반대결정에도 주가 영향 미미..이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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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14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005380)로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잊혀져가는 비자금사건 악몽을 다시 끄집어내 대외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12일 현대차의 주가는 장중 1~2% 내외의 오름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나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계열주의 주가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선 국민연금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몽구 회장의 거취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개선에 쏠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영능력 부인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잘 하라는 주문'
B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시각이다. 그는 "국민연금이라는 대표적인 기관투자가가 반대표를 결정한 점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정 회장을 지지하는 표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사선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이 정몽구 회장의 오너십을 전면으로 부인한 것으론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 보다는 지난 해 비자금사건의 폐해처럼 향후 기업가치 훼손을 경계하고, 기업경영에 더욱 신경을 쓰라는 경고적인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다.
C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쟁환경을 고려하면 지금은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법원이 지난해 정몽구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내린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입장은 이해를 하지만, 정 회장의 경영능력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만 "이번 국민연금의 반대를 계기로 현대차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지배구조개선에 보다 긍정적인 행보에 나서야하고, 이를 기관투자가들에게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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