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쇼핑]`명품이냐, 실속이냐?`

이태호 기자I 2006.09.19 15:00:10

`명품` 200만원 짜리 굴비·한우 눈길
`실속` 생활용품·청과세트 인기
`웰빙` 홍삼·토종꿀로 건강 챙기기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경기침체로 주머니는 얇아졌지만 친지와 지인끼리 주고받는 선물은 명절의 훈훈함을 더해주기 마련이다.

올 추석 유통업체들은 소비패턴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명품형`과 `실속형`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모두 늘려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건강중시 풍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웰빙` 상품도 마련했다.

◇`명품` 200만원짜리 굴비세트

백화점들은 다양한 명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매출이 전년비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갈비와 청과 등 주력상품 물량을 15~25% 늘렸다. 주력상품의 가격대는 갈비와 정육이 15~25만원, 청과는 5~15만원, 옥돔은 7만~15만원 수준. 샴푸와 비누, 가공식품 등이 담긴 생활용품세트는 롯데마트와 연계해 할인점 가격 그대로(1~3만원) 판매한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65만원짜리 `명품한우`와 200만원짜리 `프리미엄 굴비세트`<사진>를 선보였다. 특히 `프리미엄 굴비세트`는 특대형 굴비 10마리로 구성돼 희소가치가 높은 만큼 10세트만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한쌍에 10만원을 호가하는 `귀족 호두`도 어르신들을 위한 인기 품목으로 등장했다.

◇부담없어 좋다..`실속` 차별화
 
명품과 함께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였다. 일부 대형마트는 소비경기 악화로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물세트 가격을 더욱 부담없는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저렴한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많은 소비자들이 추석선물 구매를 위해 대형마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준비물량을 20~30% 늘려잡았다. 또 실속형 선물세트의 가격을 작년 3~4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과감하게 낮추고 다양한 특가행사도 진행한다.

◇홍삼·토종꿀..`웰빙` 인기 계속
 
`웰빙`은 올해도 중요한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웰빙 淸(청)`이라는 별도의 테마상품군을 마련했다. 부모님 선물로 좋은 홍삼선물세트와 함께 `샤또 그뤼오 라로즈 85년산` 등 명품 와인세트를 내놨다. 명인 박수근씨의 녹차세트, 김순자씨의 김치세트 등 이색적인 건강상품도 눈에 띈다.

신세계도 건강 지향 추세를 의식해 새로운 브랜드 `그린스타`를 선보였다. `그린스타` 상품으로 유기농, 친환경, 무항생제, 무농약 상품만을 선별했다. 우전차 명인 김돈곤씨가 만든 녹차, 천연양념만을 이용한 무첨가 젓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GS홈쇼핑은 `농협 토종꿀`과 `정관장 홍삼세트`<사진> 등 건강식품을 집중 판매한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우리닷컴 역시 `금산인삼 플러스원 이벤트`를 통해 `6년근 홍삼꿀차세트` 등을 판매하며 `웰빙` 분위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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