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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안 된다 할 때 돌파구 연다"…태평양 기업법무 '해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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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08.04 0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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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파워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박종승·최철웅·황유진 변호사
역할 한계 두지 않는 유연함…인하우스·빅딜·글로벌 PE 등서 활약
공정거래·조세·금융 등 결합된 M&A 복합 리스크 선제적 스크리닝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이건엄 기자] "결국 되는 방안을 찾아오는 변호사가 진짜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구조의 딜을 수행한 경험과 최신 규제 동향을 꾸준히 파악해야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 조세, 금융, 국가안보 등 다양한 이슈가 동시에 얽히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M&A를 둘러싼 복합 리스크까지 함께 설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최철웅(변호사시험 1회)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파워변호사의 기준을 이같이 밝혔다. 최 변호사는 태평양에 합류한 뒤 한국포스증권 법무실장과 인공지능(AI) 투자솔루션 업체 파운트 임원으로 인하우스를 경험하고 2024년 복귀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박종승(변시 5회) 변호사는 2016년 입사해 태평양 한 곳에서만 인수합병(M&A)을 담당해온 파트너로 변호사다. 황유진 외국변호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을 나와 뉴욕 로펌 클리퍼드챈스를 거쳐 2020년 합류한 크로스보더 M&A 전문가다. 세 사람 모두 태평양 기업법무그룹의 실무를 이끄는 허리급 파트너다. 태평양 기업법무그룹은 M&A를 중심으로 공정거래, 조세, 금융규제, 국제통상, 환경, 노동,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통합 자문 체계를 강점으로 한다.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황유진, 최철웅, 박종승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황유진, 최철웅, 박종승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시니어와 주니어 사이, 역할 한계 두지 않는 '허리'들

명실공히 태평양은 국내 M&A 법률 자문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톱 티어 로펌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클라이언트와 호흡을 맞춰 온 M&A 1세대부터 주니어 변호사까지 탄탄한 변호사들을 갖추고 있다. 세 사람은 로펌에서의 본인들 위치를 클라이언트 앞에 서는 시니어와 실사·문서를 맡는 주니어 사이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역할을 유연하게 수행하는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이 축적한 자산은 성격이 뚜렷하게 다르다. 최 변호사는 사내 법무책임자 경험을, 박 변호사는 조 단위 대형 거래 수행 경험을, 황 변호사는 글로벌 사모펀드(PE) 크로스보더 자문을 각자의 무기로 갖고 있다.

최 변호사는 포스증권 법무실장 시절을 떠올리며 "복귀한 이후에는 고객이 왜 이런 요청을 하는지 배경과 의도를 이해하려 더 노력하게 됐고, 질의가 분명해 보여도 고객과 먼저 상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디지털금융 M&A에 대해 "매수인의 지분율이나 자격이 제한되기도 해 구조 설계 단계부터 금융당국과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두산인프라코어·한국유리공업 등 조 단위 빅딜을 입찰부터 인수 후 통합(PMI)까지 도맡아왔다. 그는 "대규모 거래에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협상이 교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산업 특성과 고객의 핵심 니즈를 바탕으로 모든 당사자가 납득할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KKR·칼라일·어피너티·EQT 등 세계 최상위 글로벌 PE를 반복적으로 대리해왔다. 그는 "글로벌 PE가 국내 대형 로펌에 더 기대하는 차별점은 한국 특유의 시스템과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라며 "규제 당국의 인허가 프로세스, 국내 대기업 특유의 의사결정 구조, 평판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박종승, 최철웅, 황유진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박종승, 최철웅, 황유진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돌파구를 여는 사람"

M&A 분야에서 십 년 이상을 경험한 이들은 상법 개정을 비롯한 규제 환경 변화가 최근 딜 구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 변호사는 "상장회사를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절차가 수반되는 M&A에서 특히 실감한다"며 "이사의 충실의무 관련 법무부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법령처럼 인식되고, 이사회나 특별위원회가 회의에 참석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달라는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 변호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나 행동주의 펀드의 자문 의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거래 초기 단계부터 타깃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의사결정 절차의 정당성을 훨씬 엄격하게 고려해야 딜을 안전하게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파워변호사의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 딜의규모보다 복잡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세 사람의 공통된 진단이다. 거래를 둘러싼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공정거래, 금융규제, 조세, 국제통상 등이 동시에 검토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변호사는 "제가 생각하는 파워변호사는 가장 풀기 어려운 고난도 딜을 해결해 내는 전문가"라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을 때 고객에게 마지막 돌파구를 열어주는 변호사"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꿰뚫어 보면서도 이를 실현할 경험과 전문성, 집요함을 갖춘 변호사가 진정한 파워변호사"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훌륭한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황유진, 최철웅, 박종승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 (왼쪽부터) 황유진, 최철웅, 박종승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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