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해 77%가 증가했다. 실적 호조를 이끈 건 주력인 화장품 원료 부문과 건강식품 유통 사업 부문이다. 특히 건강식품 유통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K뷰티 수출 호조로 화장품 원료 부문 성장세가 지속한 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로 건강식품 유통 매출 확대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와 맞물려 현대바이오랜드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난 6일 종가는 5780원으로 전날 대비 22.46%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현대바이오랜드의 실적 개선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원료 매출 반등과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협업 확대에 따른 건강식품 유통 실적 반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1300억원 이상을, 영업이익은 90% 이상 늘어난 130억원 이상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화장품 원료 사업은 주요 고객인 대형 화장품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화장품 원료 부문이 3년 만에 흑자전환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효과도 긍정적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8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건강식품 브랜드 4종을 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슬레의 아시아 시장 확장 과정에서 현대바이오랜드가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백 연구원은 “건강식품 유통 사업 관련 매출이 올해만 300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호재 요인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5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1500만주가 신규 발행돼 총발행주식수가 3000만주로 늘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