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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 여사는 떰 여사로부터 선물 받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초록색 아오자이로 갈아입고 “한국과 베트남의 돈독한 우정의 상징으로 아오자이를 입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떰 여사는 “초록색이 잘 어울린다. 대한민국 정상 배우자로서는 처음으로 아오자이를 입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오늘 함께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간 우정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떰 여사와 함께 베트남 여성 전통의상을 관람했으며, 베트남 전통 음악과 한국 노래 ‘사랑으로’의 연주를 감상했다. 양국 정상 부인은 또 전통 연꽃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전통 의상, 문화 교류, 반려동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하노이에 있는 남뚜리엠 중학교의 청소년 미래 기술교육 사업 ‘솔브 포 투모로우’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꿈을 지원한다”면서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성장해 베트남과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전날에는 하노이 ‘SOS 어린이마을 학교’에서 개최된 ‘바이크 런’(Bike Run) 자전거 기부 행사에 참석했다. ‘바이크 런’은 통학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SOS 어린이마을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 환경을 지원하는 국제민간사회복지기구다.
김 여사의 귀국 당일에도 영부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24일 오전 베트남 108중앙군사병원을 방문해 의료단체 ‘스마일 포 칠드런’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스마일 포 칠드런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SK그룹 지원을 받아 베트남 현지에서 선천성 얼굴기형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을 진행하는 단체다. 양국 의료진이 참여하며, 올해까지 4200여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도움을 받았다.
한편 김 여사는 이번 국빈 방문기간 동안 아오자이를 입고 친교 행사에 나온 모습, 현대적 여성상 등과 관련해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