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정규직 이어 계약직도 80% 해고…"사전 통지도 안해"

방성훈 기자I 2022.11.14 10:03:48

5500명 중 4400명 감원…정규직조차 사전 통보 받지 못해
"계약직 직원들, 내부 시스템 접근 차단 발견후 해고 알게돼"
남은 직원들 업무과중…"서비스 운영·콘텐츠 조정 등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정규직 근로자에 이어 계약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미국 IT전문 매체 플랫포머는 13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5500명의 계약직 근로자들 중 80%에 해당하는 약 4400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등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 일부와 내부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됐다.

CNBC는 이번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해고가 정규직 근로자들에게조차 사전 통지가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CNBC는 트위터의 정규직 소식통을 인용해 “계약직 근로자들은 지난 12일 업무용 툴인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 슬랙과 기타 업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사실을 발견한 뒤에야 자신들이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정규직 근로자들에 이어 계약직 근로자들까지 대거 해고되면서 트위터 내부에서는 인력 부족 및 업무 과중에 따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트위터 인수 직후 7400여명의 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절반 가량인 3700명을 해고했다.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한 플랫포머의 케이시 뉴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감원은 트위터를 계속 운영하고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 서비스와 콘텐츠 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남아 있는 직원들은 (업무 과다로) 기절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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