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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서울 13일 개관…사이먼 래틀·조성진 함께 연다

장병호 기자I 2022.10.12 10:00:00

22년 역삼동 시대 마치고 마곡지구서 새 출발
이보 반 호프 등 해외 아티스트 축하 메시지
박해수 참여 ''건축 오디어 투어'' 등 선보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LG아트센터 서울이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공식 개관한다.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 외관. (사진=LG아트센터 서울)
LG아트센터 서울은 강남구 역삼동에서 22년간 운영한 LG아트센터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로 건립한 공연장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1300여 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 시그니처 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 등 2개의 공연장과 리허설 룸, 예술교육 시설 등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됐다.

개관 공연은 13일 LG 시그니처 홀에서 펼쳐지는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피아노 조성진)’이다. LG아트센터는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운영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별도의 개관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 좌석을 일반 판매해 그 수입금 전액을 기부, 공연예술계 신진 아티스트 활동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덜 1일 판매를 시작한 개관 공연의 티켓은 오픈 40초만에 전석 매진됐다.

개관 공연에 참여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며 “이 공연장의 탄생은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서울의 관객에게도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연자로 함께 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역삼 LG아트센터에서 2011년 관객들을 만났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축하 드리고 좋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1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개관 공연을 여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먼 래틀. (사진=LG아트센터 서울)
그동안 LG아트센터와 함께 해온 해외 아티스트들도 개관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ITA)의 예술감독 이보 반 호브는 “서울에 이렇게 새로운 최첨단의 극장이 지어지게 된 것을 축하하며, 하루 빨리 서울을 찾아갈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명문 공연장 떼아트르 드 라 빌의 프로그래머 끌레어 베를레는 “지난 시간동안 LG아트센터와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즐거웠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과 함께 공연 외에 방문객들이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의 내레이션을 통해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축 요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 LG아트센터 서울만의 특별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136’,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설치 미술 작품 ‘메도우’, ‘포그 캐논’, ‘ARK 23.5’ 등이다.

또한 13일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8일까지 15편의 공연으로 구성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현대무용단, 정림건축문화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LG아트센터 서울은 예술과 과학, 자연과 시민이 교류하고, 공연예술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라며 “서울 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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