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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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를,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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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시민단체가 이 돈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며 곽 의원 부자를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곽씨는 지난 8일 수원 경기 남부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곽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8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술인 채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말씀드리고 나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주차장에 미리 대기 중이던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했다.
특히 이날 곽씨가 탄 차량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그가 탄 차량은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모델이다. 이 차량은 등급에 따라 1억 1000만~1억 7000만 원 정도로 추가 옵션에 따라 2억 원대까지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차량은 곽씨 본인 소유가 아닌 변호사의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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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 출석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