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대중화(Mass Adoption)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카드 부사장은 이날 자사 블로그에 ‘마스터카드는 왜 가상자산을 도입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스터카드가 연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쟁사인 비자(VISA) 역시 이미 가상자산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모다란 부사장은 이 글에서 특정 가상자산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가상자산으로 거래 결제가 가능하도록 우리 카드 사용자들에게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가산자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 가맹점, 기업들에게 결제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통해 더 많은 가맹점들이 가상자산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비효율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가맹점은 모두 기존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위터 역시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네드 시걸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 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화폐의 잠재적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임금을 비트코인으로 달라고 했을 때, 협력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해달라고 했을 때 어떻게 지불할 수 있을 지, 또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비트코인은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조사할 대상이라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초기부터 비트코인을 적극 지지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가 이끌고 있는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는 최근 보유현금 5000만달러(원화 약 550억원) 상당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시걸 CFO는 “우리가 조사하고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우리와 거래하는 이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한다면 거래에 맞춰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지 아니면 미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