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는 “연간 수백만 대를 보급하는 1위 제조사가 신형 주력 단말기에서 DMB 기능을 삭제했다는 것은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상파 DMB는 대형 재난 발생 시 5천만 대 이상 보급된 휴대폰, 천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용 수신기를 통해 이동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재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이동형 재난매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는 “5G 시대 신형 스마트폰에 관한 온갖 화려한 광고와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지만 비싸진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무료 보편적 방송을 누릴 수 있는 시청권과 이동 시 재난방송 접근권을 박탈당한 셈”이라며 “결정 이전 제조사가 비공식적으로 규제기관에 언급했고 규제기관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점이 더 놀랍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방송협회는 “사실상 무정책과 방치 상태에 있는 지상파 DMB에 대한 정책 당국의 명확한 입장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공공재로서 재난방송 서비스로서의 이동방송 정책과 전략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