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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 겸 회장(사진)이 “비트코인은 거품(bitcoin is a bubble)”이라고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19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은 “변동성 때문에 금처럼 효율적인 부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투기적인 곳으로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으로는 거래를 많이 하지 못한다. 매우 쉽게 사용할 수가 없다”며 비트코인이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예측해 월가에서 나홀로 고수익을 올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1600억달러(180조 8800억원)의 돈을 굴리고 있다.
달리오 CEO는 화폐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거래가 쉬워야 하고, 둘째는 부를 비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타깝다. 화폐가 될 수 있었다. 개념적으로 운용될 수 있었지만 (엄청난)투기 규모와 거래 부족이…(화폐가 될 수 없게 했다)”라고 말했다.
월가 거물의 가상화폐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이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있다. 또 다이먼은 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수장의 ‘사기’ 발언 후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300만 유로 상당(약 41억원) 쓸어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금융업계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