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독재 시절 대기업 돈 뜯던 일, 박근혜 정권 들어 부활”

김영환 기자I 2016.09.22 10:05:5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대기업으로부터 강제 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대기업 돈 뜯어먹고 살던 시절, 독재 시절 부정부패가 민주화가 돼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박근혜 정부 들어 부활됐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때 장세동이 군홧발로 정주영 회장 무르팍을 까면서 100억, 200억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노태우 대통령 퇴임 뒤 비자금이 조 단위에 이르러 망신당한 적이 있었다”며 “기업의 목을 비틀어 강제모금하던 역사, 정경유착 역사를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법을 바꾸고 세상을 바꿨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는 재단 측 해명에 대해 “그게 다 장세동이 하던 말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업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씩 내나”라며 “이 모금 과정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 목을 비틀었는지, 이런 비리를 밝히지 않는다면 대의민주주의는 바로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고 대기업은 내고 싶지 않은 돈을 왜 냈는지 이 문제가 사건 본질”이라며 “안종범 (수석)은 본인이 안했다는데 그럼 누가 했나. 이 문제를 정권 차원에서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가 반드시 파헤쳐서 나라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분명 다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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