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8일 군 당국이 잠수사를 ‘릴레이’식으로 투입해 실종자 구조 탐색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선체 내부에 공기주입이 성공했고 오후 3시께 식당 칸 진입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독도함에 설치된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오늘 현장에 대기 중인 잠수사들을 릴레이식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잠수사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수중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대한도 내에서 구조와 탐색작업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수중 탐색 작업은 잠수사 1명이 여객선 선체까지 도달하는데 15~20분, 수중탐색에 10~25분,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는 데 15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1시간이 걸리는 위험한 작업이다. 현재 잠수사들은 선실 통로로 원할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색(줄) 설치, 통로 개척, 선체 외부 탐색 등 임무를 각각 분담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군 구조전대 잠수사 5개조를 각 2명씩 총 10명으로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많은 인원을 동시에 물속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10명으로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의 물살이 잦아드는 정조시간은 오전 4시 30분, 10시 20분, 오후 4시 29분, 10시 25분 등 4차례다. 군은 이 시간을 전후로 약 30분씩 1시간 가량 수중 수색을 펼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조류 흐름이 빠르고 부유물이 있어 진입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사고해역에 독도함(1만4000톤급) 등 함정 26척, 수송기와 헬기를 비롯한 항공기 24대, 해난구조대(SSU), 해군 특수전 전단(UDT/SEAL), 특전사 요원 등 400명을 투입했다.
청해진함, 다도해함, 평택함 등 3척의 해군 구조함이 잠수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진수된 뒤 시험 운행 중인 통영함은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다.군은 대신 통영함에 배치된 잠수사 20명을 현장으로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