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주인을 찾은 뚝섬4구역 상업용지는 부영이 연내 개발에 착수하고 3구역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000210)도 하반기에는 재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 VVIP마케팅 내세워 `화려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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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당시 뚝섬은 한강과 `서울숲` 조망권 등 뛰어난 입지조건에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지라는 점 때문에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통했다.
업계에서는 뚝섬 상업용지와 배후주거지에 고층업무시설이나 대형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새로운 `부촌` 등극도 시간문제로 여겼다.
시공업체들도 저마다 VVIP마케팅을 내세우며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짓겠다고 화답했다. 3.3㎡당 4200만원이 넘는 분양가와 초대형(330㎡) 평형 등 각종 신기록도 양산했다.
서울시도 장밋빛 개발계획을 쏟아냈다. 서울시는 서울숲 동쪽에 접한 역세권 상업용지에 대형아파트를 포함한 초고층주상복합 건물을 세우고 한강변에는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해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성동구와 현대차그룹은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 소송·고분양가 논란속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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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구역 낙찰자인 P&D홀딩스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4구역을 둘러싼 지리한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이 소송은 결국 4구역의 소유권과 계약금을 서울시에 귀속시킨다는 취지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일단락됐다. 사업은 대법원 판결뒤에야 겨우 걸음마를 뗐다.
1·3구역 시공에 참여한 대형건설사들도 `최고급 펜트하우스` 건설을 강조했지만 결국 고분양가 논란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요예측 실패는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도 직격탄이 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2월 뚝섬 3구역 `한숲e편한세상`을 공급했지만 3.3㎡당 평균분양가가 4200여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량 미분양을 쏟아냈다. 결국 사업장은 지하 골조공사 중 작업을 멈췄다.
◇ 두번 실패는 없다 `재분양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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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올해 안으로 4구역에 최고 25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세워 주거·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4구역 상업용지가 매각되면서 나머지 상업용지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구역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도 중·대형 주상복합으로 줄이기 위한 설계변경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설계변경을 끝낸 뒤 시장상황을 감안해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시장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이르면 올 하반기 공사재개와 동시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초대형 평형(330㎡) 공급에 무리가 따랐던 게 사실"이라며 "평형 변경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구역 시공을 맡은 한화건설도 `갤러리아 포레`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갤러리아 포레는 45층 가운데 15층 정도 올라간 상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고 VVIP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계약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 뚝섬개발 사업은
개발부지만 총 8만3503㎡에 달하는 뚝섬사업은 지난 200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는 성동구민체육센터가 들어서는 2구역을 제외한 1·3·4구역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구역이 2998억원(3.3㎡당 5665만원), 3구역 3824억원(3.3㎡당 6943만원), 4구역 4440억원(3.3㎡당 7732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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