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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수비 VS 수비'' 뚫는 자가 승자다

스포츠월드 기자I 2006.07.07 11:46:59
[스포츠월드 제공] ‘아트사커’ 프랑스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세계 축구의 정상 자리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오는 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축구 결승전. 이미 월드컵 우승을 경험해 본 양팀의 대결인 만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결승 진출을 예견하긴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령팀인 프랑스는 ‘늙은 수탉’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며 유럽 예선 뿐만 아니라 본선 조별리그 초반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탈리아도 자국 리그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제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프랑스는 결국 결승까지 올라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두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출발이 좋지는 않았지만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등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스페인, 브라질, 포르투갈을 잇따라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들어 공수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인 이탈리아는 4번째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11득점에 1실점. 11득점은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최다 득점이고 1실점도 역시 32개국 중 최소 실점. 골키퍼 3명을 뺀 20명의 필드플레이어 중에서 10명이 골맛을 봤을 만큼 다양한 득점루트를 자랑하고,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에서 내준 1골도 수비수의 자책골이었을 만큼 빗장수비(카테나치오)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원의 베테랑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지단과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AS로마)는 결승전이 은퇴경기가 된다. 지단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토티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태세다. 월드컵에서 4번 맞붙은 양팀은 2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지만 최근 2번의 대결에선 프랑스가 이겼고, 프랑스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유로2000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맞대결 성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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