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하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임원 평가는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까지는 12월 초 연말 인사를 실시했다가 최근 3년간 11월 말로 당겼는데, 이를 더 앞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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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사장급 조직인 미주총괄을 신설하고 AI 메모리 기술 개발을 이끌어 온 안현 사장을 수장으로 선임했다. 안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저전력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등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을 주도해 온 핵심 기술 전문가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빅테크 고객사와 접점을 더 늘려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고객사와의 협력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과 전력 효율, 제품 사양 등을 개발 단계부터 반영하는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메모리 기업에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현지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 및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이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반도체 사업 조직의 위상 강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미국 빅테크와 HBM 공급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글로벌 대형 고객사 확보와 안정적인 양산 실적 축적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모두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가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며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인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올해 인사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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