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가 자신을 비난하고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에 좌절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머스크 CEO를 가리켜 “엄청난 마약 중독자”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사람을 잘 아는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자신을 탄핵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머스크를 엄청난 마약 중독자라고 칭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 CEO에 대한 짜증과 우려를 나타냈으며 때로는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이 공식적으로 격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WP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가 게시물을 올린 당일까지만 해도 JD 벤스 부통령에게 상황이 확대되는 막고자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방식에 신중을 기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인들에게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그가 화해의 여지를 남겨둘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머스크 CEO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둘의 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불화설이 보도된 머스크 CEO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답한 후 그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추정한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가까운 시일 내 대화할 계획이 없으며 “다른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백악관 밖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차량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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