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BS는 제주항공 참사 당일 사고 여객기 주변의 모습을 분석한 CCTV 영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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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이 주의하라고 한 새 떼로 추정되는데, 여객기 진행 방향 앞으로 새 떼 한 무리가 흩어져 나왔다가 여객기가 지나간 자리에 더 길고 큰 구름 형태로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새 떼는 여객기 동체 크기의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SBS에 “자유 비행을 하면서 형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날아다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새 떼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구름이나 연기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황 소장은 “비행기보다도 더 큰 무리가 비행기하고 충돌하는 걸로 봤을 때, 수백 마리 이상이 비행기 쪽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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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린 A씨는 자신이 무안군 거주자라고 밝히며 “사고 당일 보고 놀라서 찍었다”고 말했다. 공개한 사진 속 하늘에는 새 떼가 거대한 물결을 그리며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새 떼가 비행기보다 더 크다”, “검은 용이라고 해도 믿겠다”, “수백마리는 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참사 사고기는 1차로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오전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는 대개 규모가 큰 새떼나 덩치가 큰 새가 항공기 근처에서 포착됐을 때 내려진다.
이후 기장은 약 2분 뒤인 8시 59분 ‘메이데이’(항공기나 선박이 비상 상황에서 타전하는 구조요청)를 3번 외치며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