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검증가능한 주주환원·수익성 청사진에 호평-KB

김인경 기자I 2024.11.20 07:3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의 주주환원과 수익성 제고 노력이 검증 가능하며 계획적이라고 호평했다.

20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2024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된 방안들은 수익성 제고,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 방안 등 기대했던 포인트들을 고루 포함하고 있었다”면서 “또한 발표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가까운 시일 (2024년말~2025년초)에 검증 가능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신뢰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그는 2027년까지 회사의 연 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특히 수년간 진행해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최근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감소하고, 투자 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다수의 저부가가치 제품 합리화를 검토하고, 원가 변동이 판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수주프로세스를 개선하며, 10년간 글로벌 비현대차그룹(OE)로부터의 핵심부품 매출액을 10배 이상 늘려, 글로벌 OE 매출액 비중을 2023년 10%에서 2027년에는 20%, 2030년에는 4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며 “또한 지배주주 순이익 중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 금액의 비중(TSR)을 2022~2024년 평균 19.7%에서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높이는 주주환원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분법이익을 주주환원에 포함하고 자사주 매입을 유연하게 적용 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현대모비스의 발표내용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주주환원의 규모는 ‘큰 폭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선, 현대모비스가 지분법이익을 주주환원 대상 기준으로 포함하는 것으로 변경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2023년 현대모비스의 세전이익에서 지분법 이익이 차지한 비중은 41.5%에 달한다”면서 “만약 2023년 주주환원 기준에 지분법이익을 주주환원 대상 이익으로 포함했다면 총 주주환원 규모가 71% 증가했을 것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2025년부터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의 비율을 유연하게 적용할 예정이어서, 당장 2025년초부터 자사주 매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도 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강 연구원은 “전날(19일) 종가 및 KB증권이 기존에 제시한 현대모비스 2025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주환원수익률은 5.5%인데, 현대모비스의 2027년 재무 목표는 매출액 8조 1000원, 영업이익 4조~4조 80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은 KB증권의 기존 전망치 (7조 4000억원) 대비 9.7% 크고, 영업이익은 KB증권의 기존 전망치 (4조 6000억원)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기대했던 요소들을 고루 갖춘 발표 내용.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검증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행사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판단한다. 수익성 제고 (수주프로세스 개선 등), 성장 (글로벌 OE 수주 등), 주주환원 강화 의지 (주주환원 대상 이익의 확대 등) 기대한 요소가 모두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상의 요소들에 대한 확인의 시간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그동안의의 주가 상승, 발표 내용에 따른 해석의 차이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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