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인해 30년 국채선물이 현물 수요를 일부 대체하는 만큼 역전된 초장기 구간 수익률 곡선의 완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그는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과는 달리 국내는 초장기 구간의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전날 기준 10년물과 30년물의 현물 금리는 각각 3.293%, 3.198%로 30년물이 10년물보다 장기물임에도 불구, 즉 기간프리미엄에 따라 더 높은 금리가 형성돼야 함에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수급적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보험사 국고채 순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투자자 대비 보험사는 만기 20년 이상 국고채 순매수 금액이 절대적으로 많다”면서 “30년 국채선물 이용이 증가하면 2017년 이후 장기채 초과수요로 발행한 장기 국고채 금리 역전현상 완화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참고로 초장기 커브가 정상화된 국가인 미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일본 중 초장기 국채선물을 미보유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라며 “나머지 국가들은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선물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시장 활용도가 높은 만큼 외국인의 초장기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 보험사 위주로 형성돼 있는 초장기 시장에서 향후 외국인, 증권사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해당 구간의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