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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에 경기북부특별도 건의 "이번이야말로 추진할 적기"

황영민 기자I 2023.10.29 18:11:00

중앙지방협력회에 참석, 대통령에 주민투표 요청
늦어도 내년 2월 초 이전으로 투표 시기 건의
정부 기회발전특구에 도내 인구감소·접경지 포함 및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소방감으로 상향도 제안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진할 적기”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북부 개발을 위한 비전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먼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늦어도 내년 2월 초 안에 실시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TF를 구성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또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가 자치도가 되면 경기도와 서울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광역지자체가 되며 경기북부 GRDP 1.11%p, 대한민국 GDP 0.31%p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정치적인 구호가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기득권 때문에 되지 않았다. 이번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난 70년 동안 중복규제로 피해를 입은 북부주민에 대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360만이 넘는 인구와 잘 보존된 생태자원 등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가장 성장잠재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 추진에 있어 경기도의 인구감소 지역과 접경지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규제 특례나 세제·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조세감면, 규제특례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 및 인구 이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수도권 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가능한 지역은 인구감소 지역 또는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으로 경기도에서는 김포·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가평이 해당한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의 직급을 현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현재 6개 시·도의 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감인데 비해 이들 시·도보다 인구도 많고 지역도 넓은 경기북부의 소방본부장 직급은 소방준감에 머물러있다”면서 “경기북부 재난재해 예방과 대처를 위해 소방본부장 직급 상황과 조직 보강이 필요하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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