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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기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단식장 방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장 방문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김 대표는 이 대표 건강에 대한 우려한 것”이라며 “정기 국회에 들어가는 즘에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풀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단식장 방문 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브리핑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당 핵심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단식 중단 요청과 관련해 “김 대표의 제스처는 인간적인 배려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당의 ‘명분 없는 단식’이란 입장은 유지되는 것이냐는 질의에 강 수석대변인은 “경제,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치권이 더 이상 민생, 경제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기업규제 완화 등 더이상 정치권이 발목 잡아선 안 된다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단식 15일 차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전날 단식 농성 장소를 야외 천막에서 당 대표 회의실로 변경했다.
외부 의료진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해 단식을 지금이라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의 소견을 대신 전하면서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실장은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이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다”며 “다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