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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은 예상 경로에서 두 번 U턴하며 예측이 어려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 카눈은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급격히 방향을 바꿨고,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카눈이 또다시 진행 방향을 급격히 바꾸면서 한국 내륙을 관통하게 됐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중국과 일본 남부에 위치한 고기압으로 인해 태풍이 막히면서 두 번의 급한 방향 전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로 이동하는 카눈의 경로에 세계 각국의 예측 모델도 태풍 경로 간 폭이 700㎞까지 차이가 날 정도다. 한국 기상청은 카눈 자체 세력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 한국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유입되는 기압골 등 영향이 혼재되어 카눈의 경로가 자주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로라도 주립대 기상전문가들은 카눈의 누적 폭풍에너지(ACE)가 25로,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총량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태풍의 누적 에너지는 122로(7일 기준), 30년 평균 88을 훨씬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