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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성동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 15만 2000여명이 참여한 공장 이전 요구 서명운동을 포함해 공청회와 범구민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장 이전을 촉구해왔다. 성동구는 2017년 서울시와 삼표건설,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4자 협의를 이끌어내고 올해 6월 말까지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5년간 100여 차례의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결과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5월 말 철거된 배치 플랜트 5호기를 시작으로 7월 말에 4호기, 지난달 12일 1·2·3호기를 각각 철거했으며 나흘 뒤인 16일 대형 야적장을 마지막으로 주요 제조시설이 모두 해체됐다. 지난 6일 공장 폐업 신고서가 구청에 공식 접수됨에 따라 성동구민의 주요 숙원 사업으로 꼽히던 성수공장 철거는 완전한 종지부를 찍었다.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약 2만 8000㎡ 규모인 데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접점에 있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과 도심 속 녹지 서울숲과 인접해 앞으로의 부지 활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과 한강, 중랑천 등 수변과 조화되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