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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전반엔 위험자산 선호 심피가 커진 상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1148.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오른 3886.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7% 뛴 1만2856.30을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91.00선으로 4일 뉴욕증시 마감께 91.53에 거래됐던 것보단 소폭 하락했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나빠진 경제지표가 부양책의 의회 통과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비농업 분야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10만5000명)을 대폭 하회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처리도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상원, 하원에서 2021년 예산안을 결의키로 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동의 없이 단독으로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되는 예상조정권을 사용, 부양책을 처리할 예정이다. 제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미국은 내년 완전 고용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길고 느린 회복을 겪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자 심리 회복 주도하에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주 금요일 관찰됐던 신규 롱플레이(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과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 압력 확대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양책 통과에 기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으나 재정지출 확대를 약달러 재료로 국한지었던 작년 하반기와 달리 미국 성장 우위 확대에 따른 강달러 전망이 대두되는 점 역시 저가 매수를 유인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