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박 시장의 영결식 조사에서 “인권 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며 “하루 전날 저와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는데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라며 “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 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 죽음 추모하며 추모식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고 추억했다. 이어 “(박 시장은)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다. 그는 군사정권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 보여줬다”며 “당시에는 인권변호사들이 변론하는 것만으로 사찰 대상 되고 때로는 모욕 당하는 공작 대상 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 닦았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며 “친절한 원순씨란 그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 위해 열정바쳐 일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가 아니다. 그래도 그 삶을 즐겁게 오셨다”며 “저도 당신이 그동안 그토록 애정을 써왔던 서울시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