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내연기관 자동차다. 아무리 전기차 판매량이 점점 늘어난다고 해도 아직은 95% 정도가 내연기관 자동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 상태다. 지난해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났지만 갑작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내수가 얼어붙자 정부는 지난 3월 개별소비세 인하를 내놨다. 5%에서 1.5%으로 인하 폭을 더 늘리면서 6월까지 4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내연기관 차량 개소세 혜택은 6월을 끝으로 종료된다. 결과적으로 7월부터는 최대 143만원 차 값이 상승한다. 사실상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이 맞지만 차 값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신차를 계약해도 6월까지 받을 수 있는 차량이 거의 없다. 통상 한 달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달 정부에 개소세 감면 연장과 취득세 감면까지 요청했다.
하지만 개소세 인하 혜택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구매할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대기업만 웃음 짓는 정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렇게 일시적으로 인하 혜택을 주려면 아예 개소세를 내리는게 더 낫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기적인 정책도 아니고 일시적으로 잠깐잠깐 개소세 혜택을 주면서 누구는 개소세를 더 내고 일부는 덜 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의 불만도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내연기관 차량 개소세 인하 연장 여부는 다음 달 초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