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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과 중국이 길고 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서 벗어나고 있다. 오는 14일 중국에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방한 관광 홍보 행사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8 한중 문화관광교류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공사를 비롯하여 국내 지자체, 여행사, 호텔, 공연사 등 관광업계 77개 기관 144명 등 한중 양국에서 약 30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오후에는 한중 참가 기관별 상담회, 저녁에는 한중관광교류의밤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6년 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관광의해’ 폐막행사 이후 최대 규모의 방한 관광 홍보 행사이다.
공사는 이번 행사가 위축됐던 양국 업계 간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방한 관광의 완전한 정상화에 대비한 조속한 신규 관광상품 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 부산, 대구, 제주 등 13개 지역 지자체와 RTO(지역관광공사) 및 40여 곳의 여행사 등이 대거 참가하여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공사는 2019년 중국 시장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사업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행사 기간 중 공사 중화권 지사장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 교류 규모는 지난 2014년 사상 최초로 1천만 명을 돌파하였고, 2016년에는 약 130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했다. 2017년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방한 중국인은 417만 명(전년 대비 48.3% 감소)에 그쳤으며 방중 한국인 역시 386만 명으로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2018년 9월 기준 방한 중국인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하였다. 현재 중국 일부 지역의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크루즈, 전세기를 통한 방한과 온라인 영업 등은 제한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최근 방한 중국인 감소로 인해 국내 여행업계와 유통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현 상황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 우수한 품질과 새로운 테마의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려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