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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그룹 직무적합성평가(GSAT)가 오는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치러지며, 미국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도 수험장이 마련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 계열사는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와 금융계열 5개사(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기타 10개사(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 등 총 20곳이다.
삼성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기존 하반기 채용 규모(8000~9000명)보다 늘어난 1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이 지난 8월 ‘경제 활성화’ 대책 발표를 통해 180조원 투자와 4만개 일자리 창출 등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에서만 4500~5000명을 선발할 전망이다.
GSAT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시험 과목과 시간 등이 변경됐다. 기존 과목이었던 ‘상식’이 빠지면서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과목 110문항으로 출제된다.
항목이 줄어들면서 시험 시간도 140분에서 115분으로 줄어들었다. 한 문제를 최소 50초 내에 풀어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문제는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지만, 오답은 감점으로 처리돼 모르는 문제라면 찍지 말고 넘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KG그룹 계열사인 KG에듀원에서 운영하는 내일취업코칭스쿨 조사에 따르면 GSAT 기응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가 시각적사고를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추리(17%)와 수리논리(15%), 언어논리(14%) 등 순이었다.
삼성은 하반기 GSAT 응시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부터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에 합격하면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12월쯤 최종합격자가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