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소상공인 88% 경영악화..소비심리 회복 필요

김성곤 기자I 2014.06.19 11: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대표들이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는 19일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에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경제 활성화 촉구를 위한 700만 소상공인·시장상인 기자회견’을 열고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대춘·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대표,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홍천표 서울서부수퍼마켓(조) 이사장, 민상헌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 협의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촉진운동으로 △근로자의 휴가사용 촉진 △회의, 회식, 워크숍, 체육행사, 전시회 등 각종 행사의 정상개최 △온누리상품권·관광상품권의 구매확대 △명절선물시 우리 공산품 및 농산물 보내기 등을 제시했다.

박대춘 회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건이 겹쳐 소상공인의 88%가 경영악화 및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경제를 이끌고 가야할 국회와 정부가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소상공인 체감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77.8%에 달했다. 또 세월호 사고 이전 대비 최근 1개월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79%에 달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4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전산업생산을 비롯한 소매판매액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등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병호 회장은 이와 관련,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경기불황과 세월호 악재가 겹쳐 가게 문 여는 게 겁날 정도라고 경영난을 토로하고 있다”며 “지난 두 달여 동안 식당 10곳 중 8곳의 매출이 줄고, 전통시장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의 매출은 급감했다. 여행업·운수업·숙박업 등의 서비스업은 예약취소 등으로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의 88%가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국민경제를 이끌고 가야할 정부와 국회는 지난 두 달 동안 손을 놓은 채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며 “경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부질없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적극 참여하여 빠른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