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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약세", 지난해 DLS 발행규모 위축

오희나 기자I 2014.01.16 11:09:22

지난해 DLS 발행금액 20.9조원..전년比 10.9% 감소
"원자재·채권 가격 약세로 투자수요 위축..월지급식 DLS 선호증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원자재와 채권 가격 약세로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금액은 20조9074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종목은 전년대비 43.1%증가했으나 투자자들의 청약이 저조해 발행금액은 감소했다. 1분기에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DLS가 다수 출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2분기부터 귀금속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약세와 국내외 채권시장의 불확실성 고조로 인해 DLS 투자수요가 위축됐다.

사모 DLS 발행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16조185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7.4%를 차지했고, 공모발행은 전년대비 57.8% 증가한 4조7215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연계 DLS 중심의 사모 상품이 채권시장 불확실성으로 위축된 반면 복수 인덱스, 리츠(REITs), ETF, 하이일드(High yield)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공모 상품이 대거 출시됐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53.7%로 11조2241억원을 기록했고, 비보전형은 전체 발행액의 45.1%로 9조4300억원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형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42.3%를 차지했고, 지수(국제유가, 원자재, KOSPI200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1.3%로 집계됐다. 2012년에 도입된 단기 DLS 발행규제 여파로 금리 DLS의 발행이 부진을 보여 금리형 상품의 비중이 전년(71%) 보다 크게 감소했다.

DLS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3조6906억원으로 17.7%를 차지했고,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순으로 발행금액이 높았다. 5개사를 합한 점유율이 전체발행금액 대비 61%로 ELS의 52%보다 전년에 이어 여전히 높은 편중 현상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DLS 상환액은 12조3220억원으로 만기상환이 전체금액의 61.6%을 차지했고, 조기상환은 3조6304억원(29.4%)으로 전년대비 152.89%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도상환은 전년도보다 26.1% 감소했다.

특히 월지급식 DLS의 이익분배금액이 전년대비 138%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월지급식DLS 발행규모는 656종목, 2조4145억원 가량으로 전체 DLS 발행 대비 각각 16.4%와 11.5% 규모 점유율을 보였다.

종합소득과세 적용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생활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월지급식 DLS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DLS 발행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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