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2일 내놓은‘10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및 전공별 연간보수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려대 출신 CEO의 연봉은 5억5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대 (4억9740만원 ), 연세대(4억1510만원), 한국외국어대(3억9810만원), 경희대(3억9040만원), 명지대(3억7440만원) 순이었다.
오일선 소장은 “이번 조사는 출신 대학 및 전공학과와 CEO의 보수와의 상관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의 대표이사 CEO를 대상으로 했다. 연간 보수는 2011년 기준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등기 사내이사 1인당 평균 금액으로 산정했다. 출신대 및 전공은 최소 10명 이상의 대표이사를 배출한 곳으로 한정했다.
CEO들의 출신 학과별로 보면 법학과가 1인당 평균 5억664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2위는 무역학과(4억4440만원), 3위는 경영학과(4억4010만원), 4위는 행정학과(4억2020만원), 5위는 정치외교학과(4억1330만원)로 나타났다.
단일 학과별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 CEO가 1인당 평균 6억4440만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고려대 법학과(6억1250만원), 3위는 서울대 화학공학과(5억2620만원), 4위는 서울대 경영학과(5억1880만원), 5위는 서울대 금속공학과(4억6330만원) 가 차지했다.
오 소장은 “최근 이공계 출신 CEO들이 약진하고 있는 현상은 뚜렷하지만, 아직까지는 CEO 재임기간 및 오너 기업가의 활약 등으로 인문·사회 및 상경계열 등이 이공계 출신보다 평균 보수가 높은 것이 현실”이며 “장기적으로는 이공계 출신 CEO 보수가 더 높아져야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학하려는 비율이 점차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