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만나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했다.
태평양 도서국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심각한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 정상들과의 대화에서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시했다. 지리적으로 격리되고 인구가 적은 데 따른 애로사항을 ICT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APEC 차원에서도 태평양 도서국들의 기후변화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신뢰성 높은 기후예측 정보를 생산·공유하기 위해 APEC 회원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ICT 기술을 활용하면 도서국들이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연계성을 증진해서 당면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양 도서국들의 ICT 역량을 높이기 위해 APEC과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들의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가능한 지원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