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를 보증부 월세(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데다 여름방학 학군수요까지 전세시장에 가세하면서 수급불균형(수요와 공급)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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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은 서울(0.25%)·경기(0.11%)·인천(0.08%) 등 평균 0.15% 올라 48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서울은 강북(0.19%)와 강남(0.3%) 모두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 역시 14주 연속 이어졌다. 성동구(0.81%)·양천구(0.51%)·강남구(0.49%)·금천구(0.47%) 등의 지역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0.07%)은 오름폭이 확대되며 49주 연속 상승했다. 시도별로 대구(0.29%)·세종(0.25%)·경북(0.18%)·강원(0.16%)·대전(0.15%) 등이 올랐고 전남(-0.09%)·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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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 관망세가 두드러진다. 정부가 취득세를 영구 인하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소급적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택 구매시기를 늦추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0.08%)은 8주 연속 하락했고 지방은 19주 만에 다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은 강북(-0.12%)와 강남(-0.1%) 등 평균 0.11% 하락해 9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