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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 새 회장 성세환 행장..이장호 그림자는 '숙제'

김보리 기자I 2013.06.24 11:55:11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BS금융지주 새 회장에 성세환 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이장호 회장이 금융당국의 퇴진 요구로 사퇴를 밝힌 지 이 주일 만에 선임된 것. 성 행장은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날 회추위에서는 성 행장을 단일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성세환 BS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
BS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회의를 열고 성세환 부산은행장(사진)을 차기 회장으로 결정했다. 당초 성 행장과 임영록 BS금융지주 회장이 유력 후보로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임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사퇴의 변을 에둘러 밝히면서 성 행장으로 급물살을 탄 것.

성 행장은 이장호 회장의 뒤를 이어 내부 출신으로 두 번째 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성 행장은 197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엄궁동을 시작으로 네 곳의 지점장을 거친 ‘영업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성 행장은 2008년 부행장 선임 이후 전략담당부행장 경험이 있어 BS금융지주 내에서는 경남은행 인수 업무에서 추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성 행장은 네 번의 부행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은행 인수에도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장호 회장 사퇴로 뒤숭숭한 금융 지주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룹 내에서 이장호 회장의 그림자가 너무 짙어 성 행장의 조직 내 역량강화는 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2006년 이후 7년간 부산은행 및 BS금융지주의 CEO를 지내면서 BS금융지주의 ‘맏형’이었던 만큼 성 행장이 이를 어떻게 대체해 나갈 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회추위에서 회장 후보를 추천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를 상임이사로 확정하는 내용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 열릴 임시주총에서 차기 회장이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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