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690건의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작년에 제약업체, 연구기관들이 신약이나 개량신약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의 새로운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총 690건 착수했다는 의미다.
이는 2011년 503건보다 37.2% 늘어났고 2010년 439건보다 57.2% 증가한 수치다. 제약업체들의 신약개발 활동이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임상기관의 수준이 향상돼 다국적제약사의 임상 참여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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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26건), 한국얀센(20건), 피피디디벨럽먼트(19건), 한국릴리(14건), 한국MSD(14건)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서울대학교병원(26건), 서울아산병원(16건), 삼성서울병원(16건) 등 주요 병원들도 연구 목적의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국내제약사 중에는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13건의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에 또 다른 당뇨치료제 ‘글리메피리드’를 섞은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시밀러, 고혈압 복합제 등 다양한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대로 국내업체 중 가장 높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각각 12건, 9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면서 가장 눈에 띄는 신약개발 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신약, ‘천식약+알레르기비염약’ 복합제, ‘고지혈증약+오메가-3’ 복합제 등의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신약, 고혈압·고지혈증약 복합제 등의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동아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도 신약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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