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32면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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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창작공연 지원 프로젝트’로 이데일리와 춤다솜무용단이 제작한 댄스뮤지컬 ‘키스 더 춘향’의 음악을 담당한 오지총(본명 오철·38) 음악감독은 무엇보다 쉬운 표현에 주력했다고 설명한다.
고전 ‘춘향전’을 바탕으로 시공간적 배경을 해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키스 더 춘향’은 한국무용에 발레·비보잉·왈츠 등 다양한 춤을 가미한 퓨전무용극이다. 작품 속에서 오 감독은 ‘아리랑‘ ‘쑥대머리‘ ‘달도 밝다’ ‘사랑가 하나, 사랑가 둘’ 등의 곡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 무용극과의 특별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메일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키스 더 춘향’의 음악을 맡은 배경과 뒷이야기를 말해준 그는 무엇보다 극의 내용에 충실한 음악을 구현하려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실상 퓨전이라기보다 스스로 ‘잘 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주력했다”는 그는 친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대중적인 클럽 음악 기본 구성에 가야금과 해금 등의 악기를 넣은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극 중 몽룡이 한양가는 길에 흘러나왔던 ‘아리랑’은 절실한 느낌을 살렸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전통민요 중 하나인 ‘아리랑’의 아픈 내용이 ‘춘향전’과 만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 감독은 “우리가 아주 쉽게 부르고 있는 ‘아리랑’이 사실 얼마나 무겁고 가슴 아픈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재즈나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풀어보고 싶은 욕심으로 작곡한 노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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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독은 그룹 화접몽밴드 활동을 하면서 화접몽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1999년 데뷔, 첫 앨범 ‘이봐여 아자씨’를 내고 작곡·편곡을 하며 줄곧 음악활동을 하는 뮤지션이다. 그런데 직업이 한 가지 더 있다. 사실 그는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압구정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이기도 하다. 한의사와 가수, 작곡가를 오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는 “겸업을 하는 데 별다른 동기는 없다”며 “그냥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웃음지었다.
음악감독으로 극을 진두지휘한 작품으로는 2008년 ‘미스터 방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오 감독은 “무용으로만 표현하기에는 ‘춘향전’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 못할 부분이 많아 원작을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줄 방법을 음악에서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스 더 춘향’은 8일까지 서울 자양동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