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분양은 일반적으로 선착순 분양과 마찬가지여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각 분양업체가 정한 절차에 따라 인터넷·은행에 접수하거나 모델하우스 방문접수 등을 통해 분양 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작년 11월 6개 업체가 나선 동시분양에서 유일하게 1순위에서 모집인원을 채웠던 단지. 운정역 및 공원 등과 가까운 점이 부각돼 평균 경쟁률 5.5대 1을 기록했었다.
이 같은 인기단지가 13%에 달하는 물량을 재분양하는 이유는 의외로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들이 많았기 때문. 어렵사리 당첨됐지만 파주신도시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청약성적을 거둔 것에 실망한 이들이나 당첨자발표 후 공개된 실물 모델하우스의 내부 평면, 확장 비용 등의 세부사항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 일부가 계약을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은평뉴타운 1차 분양분(1지구) 역시 의외로 계약률이 낮아 미계약분을 오는 6월 재분양한다. 1지구 당첨자 계약을 마쳤지만 전체 1643가구 중 19.4%인 318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았다.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은평뉴타운에 미계약분이 많았던 데는 부적격 당첨자가 일부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입주 시한이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아 중도금 및 잔금 마련 부담이 컸던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SH공사는 1지구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뒤 잔여물량을 2차 분양시 재분양할 예정이다. 잔여물량 모집자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지구 물량 청약시 적용하게 될 청약자격 요건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계룡건설산업의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파크(왼쪽 조감도)도 재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작년 10월 3.3㎡당 평균 3700만원, 최고 3972만원에 분양됐다. 전체 52가구인 이 아파트는 동호인주택분 19가구와 계약분 3-4가구 가량을 제외한 약 3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에 `사상최고 분양가` 논란이 터지며 제대로 마케팅 활동을 펴지도 못했다. 최고급 수요층만을 상대로 은밀히 마케팅을 했지만 예상보다도 계약률이 저조한 상태다. 게다가 모델하우스 사용시한도 오는 5월께로 다가와 만료 때까지 최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계약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에서는 화성산업이 수성구 수성3가와 동구 각산동에서 각각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 615가구와 신서 화성파크드림 934가구를 오는 3월께 재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화성산업이 작년 부도난 ㈜신일로부터 인수한 사업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업장 처럼 재분양에 나선다.
화성산업은 이들 아파트의 계약을 포기하지 않은 소량을 제외한 전체 물량에 대해 재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정률은 수성3가의 경우 30%가량, 신서는 10% 가량 진행된 상태다. 다만 모델하우스 사용을 두고 채권단 일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분양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상반기 주요 재분양 아파트
- 파주신도시 동문굿모닝힐
A11블록 624가구 중 80-149㎡ 6개 주택형 82가구. 2월20-21일 국민은행 접수.
- 은평뉴타운 1지구
1643가구 중 318가구(예비당첨자 계약분 제외). 6월 2지구 분양시.
- 도곡 리슈빌파크
강남구 도곡동, 52가구 중 약 30가구. 5월 모델하우스 철거시까지.
-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 신서 화성파크드림
각각 615, 934가구(㈜신일 계약유지분 제외), 3-4월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