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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요? 목표는 4강”…소노 손창환 감독이 꺼낸 ‘약속의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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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05 10: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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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준우승에도 “새 시즌은 춘추전국시대”
외국인 선수 모두 교체… “이름값보다 팀에 녹아드는 게 중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손창환 감독이 새 시즌 목표로 ‘4강’을 내걸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사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손 감독은 5일 구단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 수상자 케빈 켐바오가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까지 보강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 사진=고양 소노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 사진=고양 소노
손 감독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는 모든 팀이 보강됐다.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춘추전국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중반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막판 10연승을 달리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승세는 봄 농구에서도 이어졌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며 ‘미라클 소노’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낸 손 감독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 감독은 지난 시즌 성과보다 출발점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 6강에 아슬아슬하게 들어갔기에 업그레이드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준우승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와 결별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소노는 유럽과 아시아 리그를 경험한 스카티 제임스를 새로운 외국인 주축으로 영입했다. KBL 경력자인 자니 오브라이언트도 합류했다. 손 감독은 “제임스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선수”라며 “이기완 단장님과 연결고리가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트 영입은 타일러 가틀린 코치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손 감독은 샐러리캡 때문에 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선수의 합류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소노의 농구를 흥미롭게 지켜봤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출전에도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손 감독은 새 외국인 조합에 대해 “이름값으로는 더 좋은 상황이 됐다”며 “둘 다 좋은 선수이고 성격도 팀 친화적이다. 성실하니 잘만 하면 되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임스와 켐바오가 일본 전지훈련부터 합류한 만큼 조직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는 “기본적인 역량은 있지만 우리가 하는 것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숙제는 간판가드 이정현과 호흡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이정현은 아직 소노의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손 감독은 이정현의 요청으로 훈련 영상을 보내며 소통하고 있다.

손 감독은 “부상 이후 팀에서 재활하면서 기본 틀은 보며 이해했겠지만,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며 “합류 이후 경기 시간을 조금씩 늘릴지, 처음부터 많이 뛰게 해 적응하도록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손 감독은 “몇 명이 지난 시즌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 팀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감독이 새 시즌 소노 농구의 핵심으로 꼽은 단어는 ‘약속’이다. 정해진 움직임만 반복하는 농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기기 위해, 재미있게 하고자 하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일은 태도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태도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명문 구단의 중요한 조건은 문화이고, 그것도 태도와 연관이 있다. 태도의 한 부분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노는 11일까지 사가에 머물며 현지 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손 감독은 “개막까지 한 달이 제겐 너무 부족하다”며 “마음 같아선 24시간을 다 쓰고 싶은데 항상 아쉽게 훈련이 끝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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