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절대로 미루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 요건을 맞추는 데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를 6월 말로 못 박았을 때는 물리적으로 5월20일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와 의논을 마치고 오는 10일에나 돼야 (비대위가) 출범하고 주말까지 있는데 어떻게 (준비를) 다 마치겠나”라고 부연했다.
당초 국민의힘 내부에선 관리형 비대위를 바탕으로 6월 말 7월 초 전당대회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황 위원장이 6월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 박으며 한 전 위원장의 등판 명분을 쌓아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황 위원장은 “만약 전당대회 룰을 바꾼다고 할 때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며 “6월 말이라는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하니, 우리가 8월 전에 하면 너무 늦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날짜는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 얘기의 본질”이라며 “일을 하다 보면 늦어질 수 있는데 왜 지연했느냐, 의도가 뭐냐는 물음이 계속 꼬리를 문다. (6월 말 전당대회는) 내부적으로 생각했던 것이고 실제로 하다 보면 7월 초가 될 수도 있고 7월 중순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 볼 때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은 집행기관이라 신중해야 한다”며 “그런 것에 대한 대답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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