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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전쟁 직후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중 약 3000억달러(약 397조원)를 동결하고,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시키는 등 금융 제재를 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축통화인 달러 사용이 제한되자 위안화 거래를 늘린 것이다.
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선임연구원은 “현재 위안화 거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일한 합리적 선택”이라면서 “위안화 결제가 달러화에 덜 의존하는 방법이라면 러시아는 이를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 규모 확대도 일조했다. 중국은 서방의 제재로 고객을 잃은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사들이면서 주요 구매국이 됐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에너지 수출업체들이 위안화 대금 결제를 늘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 기업들도 위안화로 눈을 돌려 지난해 70억달러(약 9조2800억원) 이상 상당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최근 위안화는 일일 거래액 기준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이다.
이 같은 흐름은 러시아 가계에서도 감지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초 가계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제로(0)’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말 60억달러(약 8조9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가계 전체가 보유한 외화예금 규모 530억달러(약 70조원)의 10분의 1이 넘는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결제 시스템 확대를 추진하는 등 달러 패권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과도 맞아떨어진다. 다니엘 맥도웰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는 “러시아의 위안화 결제 급증이 달러 패권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서방의 금융 제재 효과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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