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란 "11월말 이전에 핵합의 협상 재개하기로 합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방성훈 기자I 2021.10.28 10:12:11

이란 외무차관, EU 사무차장과 관련 논의 사실 밝히며
"생산적·건설적 대화 나눠…정확한 날짜는 다음주 공개"

미국, 이란, 러시아,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참가국들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정 복원을 위한 회담을 진행해오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다음달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부 정무차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의 관련 논의를 했다면서 “11월 말 이전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니 장관은 이어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본질적 요소와 관련해 모라 사무차장과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정확한 (협상) 재개 날짜는 다음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유엔 총회)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의 메시지를 받았다. 핵심 내용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핵합의를 이행할 진지한 의지가 있으며 이란의 이익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었다”며 “우리는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곧 빈에서 협상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5월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부활했다.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동결·축소 조항을 위반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중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는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을 개시했다. 미국도 참여하긴 했지만 이란과 직접 협상이 아닌 EU 등의 중재를 통한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6월 강경파인 세예드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취임 이후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같은달 20일 무기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란이 협상 재개를 시사하긴 했지만 미국과는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그간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다시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섰다.

한편 로버트 맬리 미 이란 특사는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방문해 핵합의 관련 논의를 가졌으며, 지난 25일 “협상 재개 창구가 영원히 열려 있지는 않다”며 이란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